인류의 가장 큰 죄악은 아마도 전쟁이 아닐까 싶다.
시대가 어떠하든지간에 도끼던, 창이던, 폭탄이 되었든... 그저 싸움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건다. 사람이 사람을 헤치는 것이 유일하게 인정되는 야만적이며 비인간적인 집단 사이코 히스테리가 바로 전쟁이다. 용산에 있다는 전쟁기념관을 가기 전에 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아이에게 전쟁을 어떻게 설명해줘야할까? 아니면 그냥 아무런 설명없이 그저 지켜보고 스스로 느끼게해야할까?.. 가면 과연 무엇이 있을까? 등등 분당에서 전쟁기념관이 있다는 용산까지는 쉬운 거리가 아니기에 더욱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안가보고 고민하는 것 보단 그래도 뭔가 부딪혀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어 과감히 길을 나선게 지난 겨울이었다.
의외로 토요일이고 방학 중인데도 전쟁기념관 주차장은 한산했다. 웨딩홀도 있다고 하는데 지하주차장이 무척 넓은데도 사람들이 없어 놀랐다. 보통 토요일에 아이들이 갈만한 곳에는 주차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서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전쟁기념관 주차장은 맘 넓은 아저씨처럼 넉넉했다.

웅장한 전쟁기념관 입구

좀 낡았지만 그래도 미사일

장갑차를 접수한 짠이

옥외전시장에는 이것말고도 비행기도 많다.
일단 전쟁기념관은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에는 탱크나 장갑차, 미사일, 비행기처럼 실내에서 전시가 불가한 큰 전시물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직접 올라타서 체험할 수 있어 짠이는 신이 났다.. ^^ 그리고 들어간 실내전시관..
솔직히 좀 놀랐다. 우리들의 전시 노하우라는게 별다른게 없어 늘 어떤 전시라도 가보고 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입장부터 깔끔하면서 뭔가 경건한 느낌이 든다. 먼저 입장을 하게되면 모든 사람들은 호국영령을 기리는 회랑을 거쳐가야 한다. 우리는 안타깝게도 민족간의 전쟁을 치뤘고 또 월남에서 현대전을 치루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전쟁기념관 관람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회랑

1달에 한분씩 모신다.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형물
그리고 동선에 따라 다니다보면 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실별로 아주 정갈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 짠이와 신나게 돌아보았다. 예전부터 짠이는 전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무서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무서움을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내가 구태여 강조하지 않아도 피난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나쁜 것인지 새롭게 깨닭은 것 같았다.

예전에는 이것도 치명적 무기

무기의 발전사도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모습..짠이는 이걸보자 돈 이야기부터 한다.ㅋㅋ

해외의 역사도 정리되어 있다.

일본 장수의 갑옷

현대의 무기도 서서히 등장

1층 중앙에 위치한 거북선

베트남에서의 활약을 기록한 미니어쳐

군함의 내부 모습도 볼 수 있다.

비행사의 구급 KIT

이 많은걸 지니고 살아야 하다니..
전쟁은 분명 일어나지 말아야할 중요한 인류사의 범죄행위이다. 언제쯤 이런 전쟁기념관이 인류야만기념관으로 영원히 사라진 전쟁에 대한 기념적 평화관이 될 수 있을지... 그날이 오면...
(모든 사진은 Nikon Coolpix 7900이 수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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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파란 사진이 저기였군요. ^^
2006/04/02 10:46짠이랑 부지런히 다니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