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마시고2010/04/24 20:18
서양 사람에게 와인에 이어 맥주도 중요한 발효주 중 하나. 물론 둘 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진 술이긴 하지만 맥주는 격식 있는 정장 같은 와인과 달리 아주 편하게 먹는 청바지 같아 더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술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세계적으로 청정지역에 속한다. 그 덕분에 목축과 농업이 무척 발달했는데 그중에서도 맥주의 원료가 되는 홉은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또한 술의 가장 중요한 원료가 되는 물도 좋은데 그 이유는 대단위 공장지대가 없어 오염물질 자체를 국가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고 천혜의 자연에서 자연정화되는 물의 맛은 맑고 깊다. 그러니 당연히 좋은 홉에 좋은 물로 만드는 맥주는 얼마나 맛날까?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친 후 클럽하우스에서 현지분의 추천으로 마신 엑스포트 골드(Export Gold)라는 라거 맥주는 정말 예술이었다.

뉴질랜드 대표 라거 맥주, 엑스포트 골드

솔직히 뉴질랜드 맥주는 투이(Tui)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엑스포트 골드의 첫모금을 넘기는 순간. 내 눈이 번쩍. 이렇게 맛있는 맥주가 있을 수 있나? 너무 맛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술이 바로 뉴질랜드 넘버원 라거맥주라는 것. 실제로 국제 맥주 시상식에서도 많은 상을 탔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단 처음 만나게 되는 향은 달콤하다. 그리고 이어서 목을 타고 들어오는 상쾌한 맛은 덜 자극적이면서도 자연 그 자체의 신비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목을 넘어간다. 그렇게 목을 넘어간 이후에도 아련한 뒤 끝이 살짝 남아 코와 혀를 계속 즐겁게 해주는 맥주가 바로 엑스포트 골드이다. 그들의 주장으로는 최고의 맥아, 홉과 스프링 워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슈퍼에서 이 친구를 묶음으로 사서 뉴질랜드에 있는 동안 장기 복용(?)을 했다.

가족과 함께 찾아간 시티에 있는 스시팩토리

여기서도 난 무조건 엑스포트 골드

아이는 딱 요만큼만 먹는다고.. ^^ 그러더니

얼추 우동 그릇으로 높이를 맞춘 듯. ㅋㅋ

뉴질랜드에 가시거나 혹은 해외에서 엑스포트 골드를 보신다면 한번 드셔보길 권합니다. ^^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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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뉴질랜드에서밖에 안 나오는 술인가요?? ㅎㅎ 저희 엄마랑 저랑 맥주를 무척 좋아해서, 저거 한번 꼭 먹어보구 싶네요+ㅁ+ ㅎ

    2010/04/27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일본까지는 수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ㅜ.ㅜ 저도 먹고 싶습니다. @.@

      2010/04/27 16:44 [ ADDR : EDIT/ DEL ]
  2. 생긴게 호피라고 불리는, 맥주처럼 생겼으나 맥주가 아닌 일본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비슷.
    일본에서 파는걸 본 적이 없는데, 그냥 슈퍼마켓에 가면 없는걸까요?
    다시 한번 제대로 찾아봐야겠네요.

    2010/04/29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일본에 수입맥주 전문점 같은 곳에 없을까요?
      검색해보면 일본 수입맥주 업체가 나오고 거기서 가격도 알려주던데 말이죠.. 그런거보면 있지 않을까요?

      2010/04/30 08:39 [ ADDR : EDIT/ DEL ]
  3. 설애아

    이 맥주 우리나라에 곧 들어와요^^
    마트에서 만나면 냉큼 사주세요^^

    2010/07/07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4. 행복꾸러미

    라벨이 바꼈네여..03년에 정말 잘 먹었었던 맥주인데.. 수입된다니 기대됩니다.

    2010/08/20 10:23 [ ADDR : EDIT/ DEL : REPLY ]

먹고/마시고2010/02/21 01:37
유럽 맥주의 본고장 중 한 곳인 벨기에. 그곳의 유명한 프리미엄 라거 맥주가 바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입니다. 스텔라는 예전의 국내 자동차 브랜드였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맥주 이름이 낯설지 않습니다. 유럽은 상면 발효 공법을 이용한 맥주를 주로 즐기기 때문에 맥주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주로 하면 발효 맥주를 선호하는데 확실히 하면 발효 맥주는 부드럽습니다. 무리해서 비교하자면 상면 발효 맥주가 삭힌 홍어라고 하면 발효 맥주는 삭히지 않은 홍어라고나 할까? (이거 영 비교가 이상합니다. ㅜ.ㅜ) 하면 발효 맥주의 전통을 잘 이어온 스텔라 아르투아는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산 아사히 맥주보다는 훨씬 먹을만하죠.

언제나 내 맥주전용잔은 맥스 ^^

스텔라 아르투아는 9단계의 맥주 마시기 준비 단계로도 유명합니다. 9단계를 전문적으로 서브하는 프로 바텐더의 기술을 겨루는 세계 대회가 열릴 정도. 스텔라 아르투아 전용잔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45도로 잔을 기울여 맥주는 담아내는 기술 그리고 거품을 만드는 기술, 전용잔 위로 올라온 거품을 걷어내는 기술, 거품의 량을 조절하고 손님에게 전용잔을 서브하는 기술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 맥주도 그냥 마시는 시대에서 음미하고 느끼는 시대로 접어들어가는 듯하네요. ^^ 스텔라 아르투아. 썩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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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2010/02/06 08:48

이번에 마셔본 것은 레페 브론드(Leffe Blond)라는 라거 맥주입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죠. 수입은 역시 오비맥주인데 생각보다 오비가 맥주 수입을 많이하는 것 같네요. 좌우지간, 레페 맥주의 기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152년 벨기에 남부 나뮈르(Namur)에 있는 뫼주(Meuse) 강 부근에 수도원 노트르담 드 레페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레페 수도원의 수도사는 자신들만의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홍수와, 화재, 전쟁에 의해 수많은 위기를 넘기면서도 맥주 제조법은 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1952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도원이 생산 라이센스를 팔면서 결국, 세상에 레페 맥주가 선보이게 된 것이죠. 현재는 루벤(Leuven)에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라는 벨기에의 대표적인 맥주회사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오비맥주에서 수입하는 것이죠. 지난번 호가든처럼 자체 생산은 아니고 수입 맥주더군요. ^^

이날은 호가든의 악몽도 있고해서 안주 선택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소시지. ㅋㅋ 뜨거운 물에 데쳐먹는 소시지를 준비했죠. 다른 소스 없이 그냥 따끈한 소시지 한 입 베어 물면 집에서 가볍게 먹는 맥주 안주로는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 일단 레페는 병부터 고급스럽습니다. 라벨에는 수도원 그림이 그려져 있어 확실히 그 전통의 맛을 계승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죠. 물론 가격도 그에 걸맞게 무척 고급스럽습니다. 레페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여성적인 흑맥주라고 알려진 레페 브라운과 전통적인 라거 맥주인 레페 브론드. 알코올 도수가 6.6%인 것을 봐서는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역시 색과 향에서는 그 기품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입에서 풍기는 느낌도 좋고, 목을 타고 넘기는 고급스러운 목넘김도 최고였습니다. 탄산 가득한 카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더군요. ^^

레페도 전용잔이 있습니다. 마치 성배를 닮은 전용잔이죠. 거품과 향을 마지막 모금까지 지켜내기 위한 마법이 잔에 담겨 있더군요. 전용잔없이 그냥 따라마셨지만.. 그래도 역시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가격.. 마트에서조차 330ml가 2,500원.. ㅜ.ㅜ



Posted by 짠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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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년초까지만 해도 오비맥주의 엄마회사가 벨기에의 인베브(InBev)였지요. 위의 레페나 스텔라아르뚜와, 호가든 등등이 모두 인베브의 자랑스러운 브랜드들입니다. 오비맥주 내부에 한국스페셜티맥주(주)라는 별도 법인이 하나 있구요. 거기에서 인베브의 모든 브랜드들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레페를 집에서 드시기도 하는군요. 제가 오비맥주 있었을 때 같았으면 전용잔 한세트라도 보내드렸을텐데요...아쉽네요. 멋진 맥주지요. 요즘 맥주 관련 포스팅 흥미진진하게 보고있습니다. :)

    2010/02/08 08:58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 그랬군요.. ㅋㅋ 사장님 앞에서 제가 괜한 주름 잡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2010/02/08 09:47 [ ADDR : EDIT/ DEL ]
    • 아닙니다. 항상 소비자분들이 가장 전문가이십니다. 아주 정확하게 호불호를 가려내시고 시장점유율로 결론을 내려주시는 무서운 분들이시죠...:)

      2010/02/08 17:06 [ ADDR : EDIT/ DEL ]
  2. ^^

    지난 주말 마트에서 요거 사려다가 스타일리쉬 에스 ㅋㅋ 샀다는 ㅎㅎㅎ

    2010/02/08 13:21 [ ADDR : EDIT/ DEL : REPLY ]